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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오밥
작성일 2021-10-14 (목)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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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 - 정일근 -


탑은 달을 꿈꾸었는지 몰라 
버려진 세월의 뱃속 가득 푸른 이끼만 차고 
변방邊方의 돌들의 이마는 시나브로 금이 갔다 
그 금 사이 무심한 바다가 들여다보곤 돌아갔다 
천 년千年 전 바람은 피리구멍 속에 잠들었고 
신화는 유사有史 행간 사이 숨어 버렸다 
문득문득 사라진 절의 풍경風磬소리 들리고 
항아리마다 칠월 보름달이 떠오를 때 
저기 사랑하는 신라여인이 긴 회랑回廊을 돌아간다 
탑 속 빈 금동사리함에 누운 잠아 
천 년千年의 사랑아 내가 너를 안을 수 있다면
......돌 속에 묻힌 혀는 무겁기만 한데 
항아리 속에서 떠오른 누우런 달이 
둥근 맨발로 걸어 탑 속으로 숨어든다 
어허 탑마다 즐거운 만삭滿朔이다 
내가 탑이다

詩.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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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9.  다녀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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