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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서
  제가 살고 있는 키르키즈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고 주변엔 중국의 우루무치와 북쪽으론 카자흐스탄, 그리고 서쪽으론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접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무렵부터 시작된 겨울은 3월 말쯤에야 겨우 물러 갑니다. 하지만 주변 천산산맥의 높은 산엔 사시사철 흰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요즈음 기온은 영하 20도를 전후하여 오르낙내리락 합니다만, 늘상 그러려니 하다보니 별반 추위를 실감하지 못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여러분들을 찾아 뵙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이곳은 여러분 모두의 마당입니다. 여러분들이 자주 찾아 주시고 관심을 보여 주신다면 마당가 화톳불이 활활 잘 타오를 것입니다. 부디 자주 오시어 불쏘시개를 넣어 주십시요. 여러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빌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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