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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기나무
   [잎지는 넓은잎 덩굴나무]/[사진촬영:9.12.울진 월송정] 과명 : 마편초과 학명 : Vitex rotundifolia 속명 Vitex는 라틴어 vieo(묶다)에서 왔다. 이 속 나무의 가지로 바구니를 짰기 때문이다. 종소명 rotundifolia 는 둥근 잎이란 뜻이다. 중남부 바닷가 및 섬의 모래밭 위로 줄기를 길게 뻗어가면서 자라는 덩굴나무다. 바람에 날린 모래가 줄기를 모래땅에 묻어버리기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모래 속에 숨어서 뻗어나가는 듯하여 붙은 '숨벋기나무'란 이름이 변하여 순비기나무가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제주 해녀들과 물질에 관련한 풀이다.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다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를 숨을 비운다는 뜻으로 숨비 소리나 숨비기 소리라고 한다. 깊은 바다에 드나들다 보니 평생 두통에 시달리는 해녀들은 만형자(蔓荊子)라 불리는 순비기나무 열매를 약으로 썼는데, 그래서 '숨비나무'혹은'숨비기나무'라고 부르다가 순비기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동의보감>에 만형자는 풍으로 머리가 아프며 골속이 울리는 것을 낫게 한다고 적혀 있다. -우리나무이름사전 / 박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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