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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내려놓음 처음엔 누군가가 나를 떠나는다는 게 무서웠다. 그래서 내 사람과 어긋나려 할 때면 자존심 다 버려가며 어떻게든 이어가려 애썼다. 그러다 보니 나와의 관계를 쉽게 보는 사람이 생겼다. 이제 애쓰지 않기로 했다. 애초에 내가 희생해야만 이어지는 관계라면 그 자체만으로 내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인연이라면 매달리지 않아도 곁에 남는 법이니까. 비워야 할 사람을 구분할 줄 알아야 새로운 빈자리에 좋은 사람이 채워질 수 있다. 비워내고 다시 채우고를 반복하다 보면 비로소 건강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어제는 앉은부채 군락지와 복수초가 핀다는 곳엘 다녀오기로 하였던 날입니다. 함께 다녀오기로 하였던 분의 슬픈소식을 듣고 좀 오래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병문안 다녀오려했는데 문상 다녀오게 되었던 날입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황망하다고 하지요. 친정어머니의 49재 앞두고 , 남편마저 홀연히 떠나신 내 동무의 슬픔을 어떻게 감싸안아야 하는걸까요. 내 슬픔이 오버랩 되어버렸습니다. '산다는 게 참, 이별의 연속인 것 같다. 그로 인한 그리움은 남겨진 자의 숙명인 것이고.' 라는 글귀를 기여이 찾아내어 읽었습니다. '추억은 담은 자에게 주어지는 진주같은 것' 이라고 남긴 우리꽃뜨락의 주인이셨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민들레님'의 글귀가 가슴을 파고듭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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