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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요정
색깔요정 고운빛은 요정 나라로 돌아가기 위하여 백 일 안에 보라색을 써야 할 곳을 찾아야 한다. 물론, 마지막 색인 보라색은 사람들에게 웃음도 함께 줘야 하는 것이다. 어느 날, 까마귀가 고운빛에게 온몸이 검정색인 제 몸 색깔을 바꿔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자 고운빛은 까마귀에게 눈을 감아보라고 한다. "까마귀님 무엇이 보이나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온 세상이 까맣군요." "됐어요. 이제 눈을 뜨세요." "이젠 무엇이 보이죠?" "다 보여요. 밝은 빛이 보여요." 까마귀는 이 환한 빛이 아름다운 건 까만 어둠이 있기 때문이라고 알게 되었고 그래서 제 까만 몸 색깔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운빛은 다시 마지막 색인 보라색이 쓰일 곳을 찾아간다. 한 소녀가 힘없이 슬픈 얼굴로 들길을 타박타박 걷는 모습을 보고 요정은 인사를 건넨다. 웃음을 잃은 소녀는 요정나라로 돌아가야 할 요정을 돕기위해 웃음은 잃었지만 내가 도울일이 없냐고 묻는다. 요정은 소녀에게 왜 웃음을 잃었는지 묻는다. 항상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서 마을 이름을 무지개 마을이라고 불렀고, 늘 무지개가 뜨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되자, 사람들은 게을러지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서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얼굴에서 점점 웃음이 사라지고, 그에 따라 무지개도 차츰 빛을 잃어갔고, 무지개가 빛을 잃으면 마을 사람들도 꿈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소녀는 동산 위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무지개를 가리키며 "저 빛을 잃어가는 무지개를 보세요. 보라색이 사라졌어요."라고 말한다. 그때 요정은 보라색을 줄 수 있으며, 일곱 빛깔의 무지개를 만들어 드릴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섯 빛깔의 무지개의 맨 끝자락에 보라색이 합쳐지면서 소녀의 얼굴이 해바라기꽃 만큼이나 환해졌다. 색깔요정 고운빛도 요정나라로 돌아가고 무지개 마을 사람들도 웃음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 아주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동화책이라서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우리꽃 뜨락에도 고운빛 요정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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