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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무릇
   노오란 빛깔은 왠지 모르게 연약함이 묻어난다. 노오란 병아리가 그렇고 개나리의 노오란 꽃빛이 그러하다. 제 몸 가누기도 힘들어 보이는 연약한 줄기를 따라 겨우 한뼘의 키로 자라나 여러송이의 꽃까지 품고 따스한 봄볕을 받아 피어 나는 중의무릇의 외양은 그져 애잔하기 까지 하다. 하필 이름 앞에 "중"이라는 단어까지 달고 불려진단 말인가? 세속의 번잡함을 벗어 나려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려나 잔잔한 풍경소리가 저만치 들려오는 듯 바위틈 옹삭한 곳에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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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님 왈(曰)
2008-03-2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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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기막힌 시적인 표현입니다. (지가요, 김춘수님의 제자 아니겠슈...) 불러주지 않아도 보아주지 않아도 꽃은 꽃인 것을... 무릇은 물웃이라 하네요. 물은 물이요 웃은 이웃처럼 가까운 곳이니 무릇은 물 가까이 피는 꽃인가 하옵네다. '중'은 바랑 매고 산으로산으로만 향하노니.. 중의무릇은 중놈처럼 산으로만(위쪽으로) 퍼져 올라가더라는 속성을 야그한듯.. 하오이다. 어느 꽃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고 또 어떤 식물은 위에서, 껑충껑충 토깽이처럼 더 위로 올라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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