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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파초이야기를..
 남쪽으로 내려간 김에, 스님의 <운서법휘>를 궁금해 하면서 작은 암자에 들렀습니다. 혼자 조용히 책 읽고 사시는 스님의 뜰에, 처마를 넘도록 키큰 파초가 있습니다. 파초를 보는 제 눈에 욕심이 보였는지, 문득 굵은 파초 한 포기를 파서 잘라 실어주셨습니다. 뜰에 옮겨온 파초 등걸에서 보름만에 자라 올라 온 잎이 경이롭습니다. 겨울 무사히 나면 내년에나 볼까한 파초잎을 벌써 보게 되었습니다. 생명있는 것 치고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는 법이 없습니다, ------------------------------------------------- 마당에 파초 심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언제가 될지... 작전(?)을 짜보아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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