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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생명력의 상징 - 서양민들레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 - 서양민들레 11월 초 된서리가 몇 번 내리고 첫얼음이 얼더니 중순이 지나면서 부터는 마당의 수도가 밤에 얼고 낮에 녹고 합니다. 11월 19일, 오늘 아침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서리 허옇게 내린 가운데 서양민들레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꽃도 씨앗을 만들어 날려 보낼 것이 분명한데... 꽃대의 색은 이미 갈색으로 변했고 이파리들도 갈변하는 중입니다. 아침에 이파리를 만져보니 거의 튀김에 가깝게 바스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얼었다는 것인데... 하지만 아주 시들지 않고 갈색으로 변한다는 것은 대단한 변신입니다. 원래, 잎이 월동하는 식물들의 이파리 색에 주목해 보세요. 갈색입니다. 초록의 잎이 탄소동화작용에 좋다면 갈색의 잎은 엷어진 햇볕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그래서 얼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미 갈색으로 변신해 버린 꽃대와 조금씩 변해 가는 이파리를 보면서 서양민들레, 뿌리가 아닌 잎도 월동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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