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래닭의 유래 

   동남아지역에서 기르는 닭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 유입경로와 사육기원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닭에 관한 전설을 보면 삼국사기에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왕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설과 신라 4대의 탈해왕 9년(서기 64년)에 김알지를 얻을 때 닭이 숲속에서 울었다고 하여, 신라의 이름을 계림(鷄林)이라 부르게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닭의 존재를 추측할 수 있다.
 
   문현상에 나타난 기록으로는 서기 3세기 중엽의 삼국지 위지동이전 한전에 "한국에는 진기하고 아름다운 꼬리가 긴 닭이 있는데, 그 꼬리의 길이는 5척을 넘는다"라는 내용의 기록이 있어서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 꼬리가 긴 장미계(長尾鷄)를 사육하고 있었다고 추측된다.
 
   1973년에 신라시대의 고분인 천마총에서 달걀이 출토된 일이 있는데, 출도된 달걀은 서기 400~500년경의 것으로 이 당시 닭을 사양하였다는 기록은 없으나 적어도 달걀을 귀한 식물(食物)로 여겨 왕릉에 같이 매장한 것으로 미루어 닭을 사육하였으리라 추측된다.
 
   이러한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볼 때 우리나라 닭의 기원은 약 2000년 전으로 추정되며, 닭의 유입경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직접 도입되었거나, 중국의 남부와 북부지방을 거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론된다.
 
 
자료 : 한국재래닭원종계 사양관리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