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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02-07 (목) 10:12
ㆍ조회: 15,746  
새벽을 깨우는 닭
『 건강하게 삽시다 』새벽을 깨우는 닭
 
   
 이른 새벽 멀리서 들리는 수탉 울음소리는 동이 터옴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날이 새면 어둠 속에서 활개 치던 많은 귀신들이 광명을 두려워하여 모두 도망친다고 생각했으며, 따라서 닭은 집에서 키우는 가금(家禽)일 뿐만 아니라, 잡귀를 쫓는 힘을 가진 동물로 생각하여, 병풍에 닭 그림을 그리거나 집안의 대문에 닭 그림을 붙여서 삿된 것을 물리치는 수단으로 삼아 소중히 여겼습니다.
 
회남자(淮南子)에는 천상(天上)의 나라에 신령스러운 천계(天鷄)가 있어 해가 뜰 때 천계가 울면 지상의 모든 닭들이 같이 운다고 한다고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새벽 닭 울음은 신령스러운 힘으로 마귀를 몰아내어, 신령스러운 알림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닭은 새벽을 알리는 길조로 대접 받아왔으며, 12지(支)의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짐승이어서, 지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심부름꾼으로 우리네 조상들은 여겼습니다.
 
수탉의 붉은 볏은 그 이름니나 생김새에서 벼슬과 통하므로 벼슬을 얻는다는 뜻이 있고, 암탉은 매일 알을 낳으므로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닭 그림은 전통적으로 호랑이 그림과 함께 정월 초에 대문이나 집안에 많이 붙인 그림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귀하고 복스러운 동물인 닭은 또 한편으로는 집에 귀한 손님이 올 때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주된 음식으로 사용했습니다. 백년손님이라 칭하는 사위한테 장모가 아끼고 귀한 씨암탉을 잡는 풍습에서는 옛 어른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기도 하지요.
 
자! 그런데 이 닭은 그럼 약으로는 어떤 성격을 가진 동물일까요? 동의보감을 보면 닭은 닭의 암수에 따라서 약성을 구분하기도 했고, 또한 색깔로도 백색, 흑색, 황색의 색깔에 따라 약성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체로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웅계미감보허가 종치혈루동풍화‘雄鷄味甘補虛可 縱治血漏動風火” 웅계는 맛이 달다. 허약함을 보충하는데 좋으며, 혈루를 다스리나 간풍화(중풍과 같은)를 일으킨다. 검은 수탉은 산모의 태아를 편안하고 농(膿)를 밀어내고, 산후의 허약함을 보충하고, 누른 암탉은 갈증을 맑히고 설사 이질을 다스리고 소변이 잦은 증상을 다스려 오장을 보익하고 양기를 돕고 소장을 다스린다.
 
다시 말하면 닭은 성격이 따뜻하여 장위가 차고 약한 사람으로 평소 내성적이며,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잘하고, 얼굴이 누렇게 뜨거나 , 배에서 졸졸졸 물소리가 잘 나며, 위장이나 장하수가 잘 되는 사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산후에 극도로 쳐진 기운을 살려 도우는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보양식의 하나입니다. 또한 한여름 더워서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의 소모가 커서 탈진될 때 삼계탕으로 처진 원기를 도우는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그러나 이 닭도 평소 다혈질이고 속열이 많고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옻을 잘 타는 사람이 닭고기를 장기간 많이 먹으면, 얼굴이 상기되어 잘 붉어지고, 흉부에 열이 차서 눈이 충혈된다든지 머리가 잘 아플 수도 있고, 얼굴에 뭐가 많이 난다든지 심하면 중풍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어떤 한의선생님께서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개들의 이상한 병들을 잘 고쳐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주 치료법이 닭고기가 들어 있는 개사료를 금식함을 기본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두 동물의 약성을 잘 아시는 그분의 지혜로운 처치법중 하나이지요. 이렇듯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오랜 기간 닭고기를 계속 장복하면 탈이 나기도 하지만 닭은 인간에게 먹거리와 더불어 해로움보다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동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두운 밤을 거두고 밝은 빛으로 하늘이 열림을 알리는 첫 전령사인 이 닭은 여러모로 인간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수많은 집착과 탐욕의 어두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들을 위해, 오랜 옛적부터 인간이 본연의 참 밝은 자리로 돌아가라고, 인간의 머리가 가장 순연한 이른 새벽에 혼탁한 인간의 땅위에서 하늘의 계시를 소리로 대신해 깨우침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아주 고요한 이른 새벽에 닭의 각성소리는 현대인의 머릿속에 다음과 같이 외쳐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실하고 참된 본성을 찾으세요.(眞)” “자비롭고 선한 본성을 찾으세요.(善)” “모든 일에 기꺼이 인내함(忍)을 깨우치세요”
각박한 인간 생활 속에서 잊어가는 대성현의 큰 가르침인, 참되고 진실함(眞), 선함과 자비로움(善), 즐거이 인내함(忍)이 다시금 우리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메아리치길 기대해 봅니다.
 
주춘권 (의학전문기자, 한의사) 

 
자료 : 대기원시보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2022)
 
 

 

이름아이콘 벤허
2009-06-22 13:50
찬회부회장님! 무슨일을 하나 궁금해서 드려다 보았습니다.
취미기 저와 비숫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더욱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위하여!
민들레 아고~~ 궁금하신건 또 뭐래요? 걍 촌구석 흙에, 산에 묻혀 있는듯 없는듯 글케 죙히 살고 있는걸요. 또 그렇게 살고 싶었고요 ^^*
근래 자의건 타의건 제 몸놀림의 폭이 좀 넓어진 듯하여 조금은 진중을 기하려 합니다만... 지난 모습이 제겐 저 편하고 좋습니다. 그것을 -
위하여! ㅋ
6/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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