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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풍등에게 걸리면
배풍등 식물이름 같지 않은 고아(?)한 이름입니다. 한자로 쓰면 排風藤인데 바람을 물리치고 등나무처럼 덩굴로 자라는 식물의 뜻으로 이해됩니다. 여기서 바람은 중풍을 이야기 하는 것이니 유독성 식물로서 겨울까지 남아 있는 그 빨간 열매가 풍의 치료에 이용됩니다. 배풍등에게 걸리면? 이런 표현을 쓴 이유는 배풍등이 몸을 지탱하면서 덩굴로 자라는 모습이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잎은 어긋나는데 하나 또는 둘을 건너서 잎자루가 주변의 물체를 감습니다. 잎자루가 360도로 돌아 감아와 줄기에 닿습니다.  때로는 시계방향으로 감고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감습니다. 덩굴손이 나와 칭칭 감는 것도 아닌 것이 이렇게 단아하면서 완전한 결속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좀 더 과장을 한다면 죽으면 죽었지 결코 놓아 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여집니다.  배풍등, 그에게 감긴 물체는 그냥 '꼼짝 마라'지요. 감긴 물체 뿐이겠습니까? 배풍등 자신도 바람을 물리치고도 물리치고도 남을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 김으려면 배풍등처럼 감기려면 배풍등에 감기운 것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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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님 왈(曰)
2008-06-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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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곡선이 시원스럽고 곱게 생겼다는 느낌이었어요. ^^* 배풍등처럼 배풍등에 감기운 것처럼 바람을 물리치고도 남을 수 있는 모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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