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망금 - 새로운 망경평야(萬頃平野)와 금제평야(金堤平野). 세계 최장 최대의 방조제와 간척지를 20년이 되지 않은 사이에 완성했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대한밍국입니다.
 
(이미지들은 이곳저곳에서 담아왔습니다.)
 
 
 
(철)새들의 눈으로 본 그림이 정말 대단한 장관입니다. 사람과 새들, 바지락과 짱뚱어들이 함께 호흡한 공존의 터[垈]에서 사람의 터로 대변신을 했네요. 그러나 짱뚱어들은 모두 죽었고, 그 많던 철새들도 이제 다시 새만금을 찾지 않을테지요. 오직 사람만을 위한 터가 되었으니까요. 아주 훌륭합니다.
 
 
 
사람이 돼지처럼 주둥이만으로 먹고 사는 시대에는 사전에 '환경'이니 '생태'니 하는 말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언제부턴가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였고 저력이 탁월한 대한밍국은 벌써부터 궁민소득이 어떻고 오이시디, 에이펙이 어떻고 빈밍국 지원이 어떻고 하는 동서남북소식(NEWS)이 줄을 잇고 있지요. 아주아주 훌륭합니다.
 
 
 
새만금. 살기 좋게 만든다는 데 누군들 반대할 이유가 없었지요. 그러나 새만금 사업으로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갯벌이 사라졌다는 것은 우리의 업보로서 한반도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갯벌, 개펄이라고도 하지요. 지구 면적의 0.3% 정도인 갯벌에 대하여 중요한 보고들이 많습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Nature에 의하면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숲의 10배, 논의 100배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어떤 눈문은 숲은 논의 10배, 갯벌은 숲의 30배, 그래서 갯벌은 논의 300배에 이르는 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2배를 왈 따블이라고 말하고 4배가 되면 따따블이라고들 하나요? 한참을 따따따 해야 100배 또는 300배가 될터인 즉 얼른 계산이 되지 않는군요.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 영국·독일·네덜란드 북부해안, 브라질 아마존강 하구와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힌다더군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가장 탐내는 부분은 갯벌이라고도 합니다. 또 겟벌은 대한밍국처럼 좋은 터라야 생기는데 8천에서 1만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만일에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여 복원을 하려면 비용도 세월도 배 이상 든다는데……
 
옆 나라 일본은 어떨까요, 화산폭발로 생긴 일본의 갯벌은 우리의 대중으로는 한 줌 정도 되는데 그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인적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나마 일본의 갯벌은 최근 반세기동안 반으로 줄고 있다하니 심각성과 그에 대한 관심은 날로날로 더 할 수 밖에 없고요. 일본이 진정 우리를 위해서 였는지는 몰라도 '한국의 대통령께 보내는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이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넓게 보면 일본의 갯벌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가 더 컸을 것임은 명약관화 아니겠습니까? 환경에 일찍 눈뜬 독일도 새만금 전용기금을 만들에 새만금 사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더랬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처럼 유비무환이요 무비유환의 경고인 셈. 
 
위~대(?)한 대한밍국은 해냈습니다. 반대라는 역경을 힘으로 잔머리로 과감히 이겨내면서 환경적 가치를 100분의 1로, 300분의 1로 축내면서 궁민 1인당 40만원 이상의 돈을 갯벌에 쳐넣으면서 대빵 훌륭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대한밍국 만만세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우리의 이모들 이야기를 담아 '살기 위하여'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새만금을 새망(亡)금으로 부르며 멍이 들도록 꼬집어 주고 컨테이너에서 또는 절벽에 매달려, 갯벌에 묻힌채 죽음을 불사했지만 우리의 천민을 중장비로 뭉게면서 새만금이란 명패를 단 날이 오늘입니다. '祝'字는 '축'으로도 읽고 '주'로도 읽습니다. 오늘은 '주'로 읽어주십시오.

祝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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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하여, 영화 사이트를 찾았더니 배경음악으로 이 음악이 흐르더군요.
함께 듣습니다.
 
 
 
소낙비 - 이연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오 빈 물레를 잡고 있는 요술쟁일 보았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오는날 밤의 천둥소릴 들었오 세상을 삼킬듯한 파도소릴 들었오
성모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오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
나는 검은개와 걷고있는 흰사람을 만났오 파란문으로 나오는 한여자를 만났오
사랑에 상처입은 한남자를 만났오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내리는 개울가로 돌아 갈래요 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
  

 

미리내님 왈(曰)

2010-04-27 18:22

cho님 왈(曰)

2011-01-04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