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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않는 숫닭
도시 [안양 시내] 에서 닭을 기르고있는데.. 아침 마다 동네에서 항의가 들어오네요.. 울지않는 . 숫닭.. 구할수 없는지요.. 울지않게 하는 방법은없나요.. 꼭 암닭과함께 예쁜 숫닭 같이 기르고싶어요.. 오늘처음 방문했어요.. 참유익하고 재미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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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님 왈(曰)
2007-12-1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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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수탉이라...??? 수탉은 울어야 합니다. 물론 암탉들도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울지 않았으면 하는데... 거 참 난감하군요. 제가 알기로는 우는 시각을 조절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수탉은 새벽 03:50~04:20 사이에 첫홰를 투두둑 치고 우는데 우는 횟수는 10회 이내이지요. 그 다음 한사간 정도의 간격으로 두홰, 세홰를 우는데 우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렇습니다. 조류인 닭은 여느 조류와 마찬기지로 빛에 민감한데 특히나 수탉은 민감성과 함께 자신의 영역을 알리기 위해 운다고 합니다. 닭 우는 소리는 엄청 크죠. 녀석들이 우는 모습을 보세요, 거의 사력을 다해서 목청을 뽑습니다. 감광센서라고 할 수 있는 '송과선'이 그들을 울게 하는 거죠. 다만 수탉이라고 모두들 울지는 않습니다. 서열에 충실한 그들이기에 이른바 대장닭이 아니면 꼴찌 닭이 웁니다. 그렇다고 현재는 (서열이 무서워서) 울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닭을 따로 놔두면 그 역시 우두머리가 될것이니... 꼬끼오를 부르짓겠지요. 그래서 이론상으로 첫번째 조치로는 어둡게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날이 새는지를 모르면 울지 않겠지요. 그러나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그것도 맞지 않았습니다. 어둡게 해줬더니 더 빨리 웁니다. 그렇다면??? 에라~ 도리어 불을 환하게 켜주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 두가지 상황을 조합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들이 밤에 올라가 잘 수 있는 횃대를 만들어 어둡게 천을 두르고 거기에 환한 불을 켜준다는거죠... 그러나 한 가지, 여전히 문제는 남습니다. 사람도 동물적 본능에 살고 있는데 하물며 동물에게 (제발 새벽엔 울지 말아라 하고) 이성적 판단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외람된 이야기이고 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겠다고 새끼를 들여오면 가잠 먼저 하는 게 중성화수술인데 그렇게 하고나서 애지중지란 말을 쓰더군요. 기본적인 본능을 제거한 인간의, 인간만의 욕심일진대... 아무튼 사시는 곳이 도회이니 닭을 기르심에 고심이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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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ra1님 왈(曰)
2007-12-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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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어디 선천적 벙어리 숫놈 구해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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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님 왈(曰)
2007-12-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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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ra1 님, 일전에 우리집 닭중에 재밌는 넘 한 녀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꼬끼오"를 외치는 듯힌데 우리의 귀에는 "고기오', "고교'... 목이 쉴대로 쉰듯한 녀석. 전에도 그런 녀석이 있었는데 거의~ 도시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ㅎ 물론 그넘을 구별해 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만.. 그런 녀석이 종종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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