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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굽이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다음 페이지를 옮김니다] 살아가다 보면 잿빛처럼 컴컴해지는 날이 있다. 소리치며 내뱉을 수 없는 아픈 숨결들이 속으로 타서 시커먼 숯이 되고 절망이 되는 어둠이 있다. 그럴 때면 어두운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을 보라. 별들은 어둠이 있기에 더욱 반짝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치는가. 하지만 그 노력으로 인해 당신의 삶이 이만큼 올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힘겹고 지친 만큼 당신의 삶이 더 윤기로울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기뻐할 노릇이다. 때로는 서럽게 울어 보고 싶은 때가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넋두리도 없이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서 정갈하게 울어보고 싶은 때가 있는 것이다. 슬프면 때로 울기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이 슬픈지도 모르고 우는 것은 바보짓이다. 눈물만 흘릴게 아니라 무엇이 지금 나로 하여 울게 하는지 정신을 가다듬고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내일 다시 울지 않을 수 있다. *********** 사진은 공주 불장골저수지 입니다. 사진찍기를 마치고 따뜻한 밤라떼로 얼어있던 손을 녹였습니다. 2023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돌아보고, 계획도 세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래봅니다. 저에게는 변화가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정리하고 다듬고 접어 놓아 보려고 합니다. 여행 같은 삶을 좀 더 의미있게 펼치기 위해,, 내일 다시 울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정하시인의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중에서 몇 편을 우리꽃뜨락 콩팔칠팔에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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